현미는 건강식품의 대표주자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곡물입니다. 특히 현미밥은 백미보다 풍부한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혈당 관리, 항산화 효과, 변비 예방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현미에 백미보다 높은 수준의 무기 비소가 함유되어 있을 수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무기 비소란 무엇인가?
**무기 비소(inorganic arsenic)**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유해 성분입니다. 농약이나 살충제 등에 주로 사용되며, 장기간 축적되면 암 유발 및 다양한 건강 이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반면 **유기 비소(organic arsenic)**는 인체 내에서 빠르게 배출돼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현미에 비소가 더 많은 이유
미국 미시간주립대 연구팀의 조사 결과, 현미는 백미보다 무기 비소 함량이 평균 40% 높았고, 최대 10배까지 차이가 날 수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비소가 주로 쌀의 외피(겨층)에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백미는 정제 과정을 거치며 외피가 제거되지만, 현미는 껍질을 그대로 보존해 비소 축적 가능성이 더 높은 구조입니다.
어린이의 현미 섭취, 정말 괜찮을까?
특히 연구팀은 5세 미만의 어린이가 현미를 정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백미 섭취 아동에 비해 비소 노출 추정치가 약 2배 높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성인은 큰 문제를 겪지 않을 수 있으나, 체중 당 섭취량이 많은 유아는 비소 축적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큽니다.
건강하게 현미 먹는 방법
그렇다면 현미는 피해야 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섭취 요령을 따르면 현미의 건강 효과는 유지하면서도 비소 노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 현미는 여러 번 씻고 충분히 불린 후 조리하기
-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세척
- 불린 물은 버리고 새 물로 밥 짓기
- 이 과정을 통해 비소 함량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음
- 미네랄이 풍부한 반찬과 함께 먹기
- 현미에 포함된 **피트산(phytic acid)**은 항산화 효과가 있지만, 칼슘·철분·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음
- 굴, 멸치, 소고기, 해조류, 견과류 등과 함께 섭취하면 미네랄 결핍을 예방할 수 있음
결론: 현미는 ‘건강식’이 맞다. 다만 똑똑하게 먹자
현미는 영양학적으로 백미보다 우수한 건강식품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신뢰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나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섭취 방식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철저한 세척, 물 교체, 균형 잡힌 식단 구성을 통해 건강한 식생활을 이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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